치매 환자 돌보며 생긴 보호자 우울증 극복기

“지치지 않기 위해, 나는 나부터 돌보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오실장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겪었던 보호자 우울증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끝없는 반복과 분노를 받아내다 보면, 나도 무너지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1. 내가 무너졌던 그 순간

“나만 이러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종일 환자 케어에 감정 소모가 극에 달했을 때, 누군가의 한 마디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이건 번아웃이다. 감정의 밑바닥이다’를 인정했어요.

2. 나를 살린 작은 루틴들

• 아침 산책 15분 → 햇빛 + 바람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되더라고요
• 일기 쓰기 → 감정을 종이에 털어놓는 건 정말 효과 있어요
• 치매 돌봄 교육 수강 → 이건 ‘무기’를 얻는 기분이었어요
• “오늘도 수고했어” 자기에게 말 걸기

3. 전문가 도움도 부끄럽지 않아요

정신건강복지센터 무료 상담을 신청했어요. 처음엔 머뭇거렸지만, 나중엔 “왜 진작 안 갔지?” 싶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나’ 자체가 회복의 시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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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를 서로 확인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