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대의 외면과 진실을 알린 외신기자들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민주화운동은 국내 언론의 철저한 통제 속에 외부 세계에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당시 냉전이라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었고, 이는 5.18의 진실이 국제 사회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자국의 안보 이익을 우선시하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하지만 암울했던 시대 속에서도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독일 ARD 방송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는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고 광주에 잠입하여 당시의 참상을 생생하게 촬영하고 보도했습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5.18의 진실이 국제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