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츠하이머 vs 혈관성 치매, 진단 방법이 다르다? (시리즈 #2)

오실장(tankbottomboss) 2025. 5. 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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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모님 안심 요양 가이드' 또는 '치매 케어 정보' 시리즈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글 [🤔 치매 전담 요양시설 vs 일반 요양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시리즈 #1)]에서는 치매 전담 시설과 일반 시설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치매는 단일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복합적인 상태이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진단'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치매의 가장 흔한 두 가지 형태인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혈관성 치매의 진단 과정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비교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왜 진단법이 다른지 이해하면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란?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으로, 뇌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인지 기능(기억력, 사고력, 판단력 등)이 저하되는 퇴행성 뇌 질환입니다.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기억력 저하로 나타나지만, 진행될수록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 전반적인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혈관성 치매란?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치매의 원인으로, 뇌혈관 질환(뇌졸중, 뇌경색, 만성적인 뇌혈류 감소 등)으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뇌 손상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를 수 있으며, 인지 기능 저하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계단식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억력 문제보다 언어 장애, 판단력 장애, 행동/성격 변화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vs 혈관성 치매, 진단 과정 비교

두 치매 모두 진단을 위해 다양한 검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하지만, 특히 뇌 영상 검사 및 특정 검사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1. 공통적인 진단 과정

두 치매 모두 진단 시 기본적으로 다음 과정을 거칩니다.

  • 임상 평가: 환자와 보호자 면담을 통해 병력(기억력 등 인지 기능 변화 양상, 발생 시점 등), 동반 질환, 복용 약물 등을 상세히 파악합니다.
  • 신체 및 신경학적 검사: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신경학적 이상 유무를 확인하여 치매 유사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 질환(뇌종양, 갑상선 기능 저하, 비타민 결핍 등)을 감별합니다.
  • 인지 기능 검사: MMSE (간이 정신 상태 검사), 신경 심리 검사 등 다양한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기억력, 주의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실행 기능 등 인지 기능의 각 영역별 저하 정도와 특징을 평가합니다.

2. 알츠하이머병 치매 진단 특징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에는 인지 기능 저하의 점진적인 진행 양상이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 뇌 영상 검사 (MRI 또는 CT): 뇌 위축 정도를 확인하여 다른 유형의 치매나 뇌 질환을 감별하는 데 사용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해마 등 특정 부위의 뇌 위축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뇌 영상만으로는 알츠하이머를 확진하기 어렵습니다.
  • 생체 표지자 검사 (Biomarker):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 엉킴)를 직접적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아밀로이드 PET / 타우 PET: 방사성 동위원소를 주입하여 뇌에 축적된 베타-아밀로이드 또는 타우 단백질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비교적 고가이지만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 뇌척수액 검사:허리 부위에서 뇌척수액을 채취하여 베타-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양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은 임상 증상과 인지 기능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뇌 영상 및 생체 표지자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알츠하이머병 뇌 영상 (위축 부위 표시) 또는 아밀로이드/타우 PET 이미지 예시를 삽입하세요]

3. 혈관성 치매 진단 특징

혈관성 치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뇌혈관 질환의 증거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 뇌 영상 검사 (MRI 또는 CT):혈관성 치매 진단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검사입니다. 뇌경색(뇌졸중으로 인한 뇌 조직 손상), 뇌출혈, 백질 변성(뇌혈관 문제로 인한 미세 손상) 등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손상 부위와 정도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 뇌혈관 검사: 뇌혈관의 좁아지거나 막힌 정도를 평가하는 검사(뇌혈관 조영술, MRA 등)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 인지 기능 저하의 양상: 인지 기능 저하가 뇌졸중 발생 후 갑자기 나타나거나 점진적이지 않고 계단식으로 악화되는 양상, 보행 장애, 언어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인 평가도 중요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의 병력이나 증거, 그리고 인지 기능 저하의 양상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결론: 정확한 진단이 맞춤형 케어의 시작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혈관성 치매는 진단 과정에서 강조되는 부분과 핵심적인 검사가 다릅니다. 알츠하이머는 뇌의 퇴행성 변화 및 단백질 축적을 확인하는 생체 표지자 검사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손상의 증거를 보여주는 뇌 영상 검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치매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경과, 그리고 필요한 돌봄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혈관성 치매는 추가적인 뇌혈관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치료 및 관리의 핵심입니다.

치매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고,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만이 어르신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케어와 돌봄 계획을 세우는 첫걸음입니다.

치매 진단 과정이나 종류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질문이나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


'부모님 안심 요양 가이드'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다음 글에서도 치매 및 노인 돌봄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다루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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